너무너무너무너무 재밌어서 또 가고싶었던 싱가포르 여행.

우리나라 서울만한 작은 나라라고, 볼 것도 없고 오래 머무를 필요도 없다고, 주변에서 다들 그렇게 말했기 때문에 나부터도 큰 기대를 하고 출발한 여행은 아니었다.ㅎ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고 볼 것도 많았다. 돌아오는 길이 너무너무 아쉽고, 찌는 듯한 그 더위마저 즐거울 정도로!@_@


싱가포르 에어라인 비행기표 + 숙소를 예약하는 시아 홀리데이 프로그램(?)으로 갔고, 2박 4일 일정에 비용은 면세점 쇼핑 제외(ㅋㅋㅋ)하고 100만원정도 든 것 같다.ㅎㅎ

29일 아침 아홉시 비행기를 타고 싱가포르로 출발~!
비행기 처음 타보는 사람 답게 창문도 한 번 찍어주고.ㅎㅎ 도착할때 쯤 되니 구름이 아니라 바다 위를 지나다니는 배들이 보였는데, 뭔가 모형 보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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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은 예상대로 맛이 없었다. 흑... 음료는 뭘로 하겠냐기에 타이거비어! 달라구 했당. 맛은 그냥그냥.. 맥주 맛?
요로코롬 생겼다.ㅎㅎ 국내에서도 마실 수 있는 것 같은데, 난 맥주를 좋아하지만 애호가까진 아니기에-_-; 찾아마시고 싶을 정도의 맛은 아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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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도착해서 느긋하게 입국신청서를 작성하고 시아 홀리데이 카운터로 가서 픽업 버스 예약을 했다.
(시아 홀리데이를 이용해서 싱가폴에 가면 공항-호텔, 호텔-공항 픽업 버스를 제공해준다. 스탑오버? 그런 이름이었던 것 같다. 갈 때 같이 도착한 사람들을 전부 다 데려다주기 때문에 약간 돌아가는 느낌은 있지만, 싱가포르 자체가 그리 크지 않다 보니 엄청 오래 걸리진 않았다.)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 데 뭘 안내를 해 준단다. 나이트 사파리, 주롱 새 공원, 센토사 섬 세 개의 할인 프로그램을 설명해 주는데, 왠지 별로 싼 것 같지 않아서 찜찜한 기분이 자꾸만 들었다...-_-; 언니가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길래 나이트 사파리랑 새공원은 극구 말리고 센토사만 선택. 4가지 어트랙션에 69불짜리 묶음이었다. 어차피 언니가 자긴 루지 무서워서 타기 싫다고 했기 때문에..-_-; 패키지에 루지는 없었지만 머라이언타워랑 내가 가고싶었던 수족관, 송오브더씨가 있길래 걍 결제했다. 이 묶음상품의 정체를 이틀째에 알고나서 우리는 완전 박장대소했드랬다.ㅋㅋ

공항을 나서니 뜨거운 공기가 훅 끼쳤다. 으아..ㅠㅜ 난 추위는 못 참아도 더위는 비교적 잘 참는 편이라서 불쾌할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아 여기가 싱가포르가 맞구나, 하는 느낌이 절로 들 정도의 공기였다.ㅎㅎ
도착했을 땐 비가 약간 내리고 있어서 기분이 조금 가라앉는 걸 느끼며~ 호텔에 도착. 비행기를 장시간 타고 와서인지 두통도 살짝 오고.. 착륙할 때 멀미했던 게 아직 싹 가시지 않아서 나가기 영 귀찮았지만! 그래도 지도랑 우산, 카메라를 챙겨들고 출발!^.^

했으나... 호텔 부근 MRT가 어딘질 몰라서 당황한 우리.ㅠㅜ 호텔 직원에게 물었다. 웨얼앰아이?
.............

우리가 잡은 호텔은 Ibis Hotel이었고, MRT 부기스 역에서 도보 5분정도 거리에 있었다. 버스가 픽업해줄 땐 자꾸 골목으로 들어가서 큰일났다 싶었는데.. (시아 홀리에이 기본 제공 호텔 중 두 번째로 싼 호텔이었기 때문에.ㅎㅎ 어차피 잠만 잘꺼 비싼데서 자서 뭐하리~ 싶었다..ㅋㅋㅋㅋ) 차 진입로가 골목길이지 사실은 대로변에 있는 호텔이었다. 다행~
설명 그대로 비지니스급 호텔이었고, 내부는 깔끔하고 좋았다.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또 묵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수준이었다.^^;

암튼, 지도를 들고 출발은... 했는데. 도보 5분 거리를 한 20분 걸려서 찾아간 것 같다.-_-;;;;; 나중에 다시 돌아올 땐 제대로 된 길로 돌아와서 둘쨋날부턴 헤메지 않았는데, 직진으로 오면 될 것을 한 바퀴 빙 돌아왔음을 깨달았을 때의 허탈함이란!ㅎㅎ


출발하기 전 싱가포르는 껌 씹으면 벌금내는 나라, 무단횡단하면 큰일나는 나라, 엄청 깨끗한 나라... 기타 등등의 이미지였는데, 처음 도착했을 때의 인상은 이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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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상상과는 쫌 다른데????@_@.......

야외 테이블이 죽 놓인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구역을 지나, 왠 사원도 지나고 (돌아갔기 때문에.ㅋㅋㅋ) 큰길가에 나오니 빌딩이 즐비하고??? 그러고 나서야 역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첫 인상은 '생각만큼 깔끔하진 않네~'였다. 물론 싱가폴에 조금 적응이 되고 감을 좀 잡고 다니 구경할 여유도 생기고 그랬지만.^^;

한국에 돌아온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싱가포르의 이미지를 미리 말하자면 이렇다.
- 더운 나라
- 더워서 그런가 나무가 엄청 많은 나라 (그것도 열대지방 나무.. 야자수도 있다.ㅜㅠ)
-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나라 (다양한 종교의 사원과 교회, 성당들이 여기저기에 있었다.)
- 영어 발음이 뭔가 이상한 나라-_-;;;; 싱글리쉬라고까지 부르고 싶은 발음과 억양이었다.ㅜㅠ

처음 싱가포르 거리를 돌아다닐 땐 가로수 쳐다보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 가로수는 위로 쭉쭉 뻗은 모양인데, 여기 가로수들은 위로 갈수록 우산처럼 퍼진다. 수령이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들이 심어진 도로는 터널 비슷한 느낌까지 나고.. 우리나라 나무들도 좋지만, 이런 느낌의 나무들도 나쁘지 않은데~ 싶었당.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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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근처에 있던 사원(?). 싱가포르에서는 center가 아니라 centre라는 단어를 쓰는 것 같았다. 아닌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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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횡단보도... 흰 줄 검은 줄에 익숙해있던 나에게는 적잖이 당황스런 시츄에이션이다.ㅋㅋ
신호등 없으면 어디가 횡단보도인지도 모를 듯..-_-;;


암튼! 한참 헤메고 나서야 Bugis 역에 도착. 이지링크 카드를 구입해서 MRT 탑승! 하려고 하다가 역에서 같은 팀 언니와 어머님을 만났다. 싱가포르 체류 날짜가 이틀정도 겹쳐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싶었는데 정말 만나서 깜짝 놀람.^^; 간단하게 몇 마디 나누다가 언니는 먼저 내리고, 우린 클락키 역으로 고고씽.ㅎ

지하철 역에서 환승역을 찾느라고 노선도를 들여다보고 있으니 역 직원이 다가와서 도와줄까? 한다. 관광객이 많은 나라라서일까?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외부인에 대해 호의적이고 친절하단 느낌을 받았다. (우리 차림새가 전형적인 관광객이라서 아마 단박에 눈치를 챘겠지~ 훗) 설명을 듣고 나니 우리가 생각한 그 역에서 갈아타는 게 맞더군~ 암튼 친절한 총각 땡큐.ㅎㅎ


칠리 크랩이 그렇게 맛있다는 점보 레스토랑이 있는 곳. 클락키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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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을 따라서 술집(?)이 죽 늘어서있고, 야외 테이블을 마련해 두어서 경치를 바라보며 식사 / 술 한잔이 가능한 참 좋은 곳이다. 일단 기념사진 하나씩 찍고 점보 레스토랑으로 고고씽~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평일 저녁이라 그랬는지 생각보다는 한산했다. 칠리크랩 1Kg, 미니 번 두개, 밥 하나, 맥주 두 잔을 시켜놓고 앉아서 주변을 휘휘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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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느낌?ㅎㅎ 우린 좀 더 안쪽에 앉았지만~. 물수건과 땅콩은 돈을 내야 한다고 들었기 때문에 손만 씻고 땅콩은 안 먹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물수건은 따로 돈을 안 받고 땅콩은 접시 안 물렸다고 계산서에 포함이 되었더군! 자리를 털고 일어나면서 한 웅쿰씩 깨물어먹고 자리를 떴다.ㅋㅋㅋㅋㅋㅋ 천원 남짓 하는 돈일 뿐이지만 왠지 억울한 기분.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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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신나게 먹다가 사진 안 찍은게 생각났다. ㄷㄷ.. 싱가폴에 오면 맛있는 걸 꼭 다 먹어보고 가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 여기서 먹은 건 사진으로 남겨놓으려고 했는데.ㅠㅜ 사실은 몸통보다도 저 집게발이 토실토실 먹을 게 많았다.*-_-* 미니번은 핫도그 맛이 났고, 소스에 찍어먹으니 짱 맛있었다.ㅠㅜ 물론 소스랑 밥도 비벼 먹어야 한다. 캬.. 지금 생각해도 맛있다.ㅠㅜ 소스를 아주 싹싹 비웠다.ㅎㅎ 맥주도 다 마시고 배불배불~

칠리크랩을 맛있게 먹고 나니 다시 두통이 밀려온다. 아직은 뜨끈뜨끈한 공기가 남아있는 강변을 따라 쉬엄쉬엄 한 바퀴 걸어봤다. 밤이라서 사진들이 다 흔들렸는데, 실제로 보면 참 예쁘다.^^ 배가 너무 불러서 좀 걷다가 맥주나 한 잔 사먹자, 했는데 산책 후 그대로 클락키를 떠났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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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번쩍번쩍한 기둥이 G-max 라는 놀이기구다. 원형 바구니(?)같은 데 들어가면 피융~ 하고 하늘로 쏘아올려지는.. 그런 놀이기구. 나로썬 도저히 돈 주고 저걸 왜 타는지 이해할 수 없다ㅠㅜ
저녁을 먹으면서 보니 밤 늦게까지 강가를 노니는 유람선이 운행중인 것 같았는데, 그 주변을 뱅뱅 돌길래 타진 않았다.ㅎ


여독 때문인지 머리가 계속 아파서 숙소로 돌아갈까 말까 하다가, 시간이 아직 아홉시도 채 안 된 탓에 내일 일정이었던 차이나타운을 당겨 방문하기로 결정하고, 다시 MRT에 올랐다. 클락키 역에서 한 정거장이었던 것 같다. 반대방향으로 하나 더 가면 리틀 인디아 역이 나온다.

피곤하고 흔들려서 사진은 안 찍었고...^^; 그냥 상점들을 쭉 구경했다. 중국이 접해보지 못한 낯선 나라는 아니고, 숙소 근처에도 차이나타운 비슷한 느낌의 상점가가 있어서 그런가 딱히 흥미가 생기진 않았는데, 다양한 기념품을 팔고 있어서 기념품 구경하는 재미가 좋았다.ㅎㅎ 조심해야 할 게, 같은 상품인데도 차이나타운 초입에선 3 for 10$, 쫌 더 들어가면 4 for 10$, 쫌 더 들어가면 6 for 10$도 나온다...-.-

목이 말라서 편의점에 들러 물을 샀는데, 처음에는 한 푼이라도 아껴보잔 마음에 처음 보는 상표의 물을 두 병 샀다. 살 땐 같은 건 줄 알았는데 계산하고 나와보니 상표가 달라서ㅋㅋㅋ 뭥미? 하고 뚜껑을 열었는데.. 물 맛이 진짜 이상했다.ㅠㅜ 그래서 다음날 부터는 그냥 에비앙 사먹었다.-_-; 물이 꽤 비싸다. 한화 2000원 정도 하는 것 같다. 숙소 근처에 돌아와서는 한국에서 안 챙겨간 칫솔을 구입. 칫솔도 비싸다.ㅠㅜ 여행용 쪼그만 치약과 그저그런 칫솔 끼워 파는데 근 4000원돈!!! 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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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 달쯤 전이었나? 요즘 세상이 참 흉흉하다, 죽는 사람이 많네, 하고 말했다가 좀 놀란 적이 있다. 그 때가 유명인들이 잇따라 세상을 떠났을 무렵이었는데, 생각해보면 내가 지금 타자를 치고 있는 이 순간에도 누군가 죽었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매 순간 많은 사람들이 죽지만, 내가 알지 못할 뿐이다.

내가 아는 사람이 많이 죽었다고 해서 죽은 사람이 많은 건 아닌데.
내가 떡볶이를 먹으면서 맛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누군가의 가족이나 친구가 죽었을 수도 있는건데. 그런 생각을 하니 어쩐지 조금 소름이 돋았다.

+

내가 너무 이기적인건지도 모르겠지만 친절함이라는 것도 그런 거잖아.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장 처음엔 놀랐고, 그 다음엔 만약 우리 아빠가 돌아가셨다면... 하고 그 상황에 나를 대입하고 나서야 친구가 얼마나 슬플 지 감이 조금 왔다. 자기 일이 되어보기 전에는 - 최소한 그런 가정을 해 보기 전에는 - 순수하게 상대방의 감정을 느낄 수 없는건가? 너무 자연스럽게 생각이 흘러가는 내가 좀 이상하고 그랬다.

누구누구가 어쩌구저쩌구 한 일을 겪었대.
어머, 슬프겠다.

결국 슬프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그게 나라면'이라는 가정 하에 느낄 수 있는 거 아닌가? 누구든지 말이지..
그런 거... 아닌가..-_-;;


뭐. 그랬다.

슬퍼하는 친구를 보면서 나도 덩달아 슬퍼졌지만, 한편으론 부모님께 더 잘해드려야겠다고 다짐한 내가 그리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

사실 친구의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크게 느끼는 감정은 '무서움'이다.

헉.. 우리 부모님도 갑자기 쓰러지시면 어떡하지..
우리 부모님도 병에 걸리시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는 상상도 가지 않을 정도로 무섭다. 엄마가 해준 음식을 먹을 수 없다거나, 껄껄 웃는 아빠를 더 이상 볼 수 없다거나 하는 소소한 것부터, 힘들 때 의지할 사람이 없고 조언을 구할 사람이 없고 하는 일까지.
그리고 그런 모든 걸 떠나서 그냥 '엄마' '아빠'가 없다는 게 너무 무섭다.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주변 사람의 죽음을 철들고 나서 처음 겪은 거라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장례기간 내내 가장 많이 한 생각은 '부모님께 잘 해 드리자'였다.

지금은 그때 했던 다짐이 무색할 만큼 잘 해 드리지 못하고 있지만.
전화라도 자주 드려야겠다.


+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을 수록 주변사람들의 '죽음'을 자주 겪는다는 게 참 무섭다.
시간이 흐를 수록 그 빈도수도 높아지겠지.
빈도수가 높아지다보면 뭐...

끔찍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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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연수 들어가는 날이 내일이 되었다. 이번 주는 살 것 챙길 것 생각할 것 너무 많아서 정신없이 지나갔고... 돌아다니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 내 체질때문에 '쇼핑하는거 너무 힘들어, 휴~'같은 친구들의 노여움을 살 투정도 해보고-.- 딱 일주일만 더 놀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이에 일요일이 된 것이다!!

내일은 여행가는 날, 내일은 놀러가는 날, 내일은 연수가는 날.

별로 다른 말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따지고보면 연수 들어간다는 건 직장생활을 시작한다는 것이고, 직장생활을 한다는 건 기숙사에 산다는 거고, 말인즉슨 집을 떠난다는 것...

집은 집이고 기숙사에 산다고 해도 우리집은 여기지만 그래도 집 떠나 사는게 처음인지라 요로코롬 감상적이 되네.
그런데 결국 퓨쳐워커는 4분의 1정도 남겨놓고 가는구나!!!


직장생활에 적응하고 나면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건 결혼할 때가 마지막이겠지. 응.

짐도 다 챙겼고, 씻고 자면 되는데, 아까까진 졸렸는데 잠이 다 달아나버렸다. 그래도 내일 새벽 세시에 일어나려면-.- 좀 자야지. 이제 2주일동안은 40시간을 2주동안 쪼개자야겠지. 컴퓨터도 못할거고T_T 세상과 단절되어 살겠군. 흐흐

아~ 생판 모르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 섞여들여가야 하는 상황은 몇 번이 반복되어도 불편하다.
그래도 잘 해야지.
화이팅!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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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복잡미묘하고 어렵기도 한데 그래도 참 즐겁다.


하루 종일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했던 친구들인데, 지금 세어보면 어느새 그렇게 가깝게 지냈던 시간보다 학교를 졸업하고 서로의 길이 갈라진 상태로 보낸 시간이 훨씬 더 길다. 신기하게도 시간이 쌓이고 쌓이면서 나빴던 기억은 하나 둘 흐려지고 좋았던 기억만 남게 되는 것 같다. 나름 머릿수가 많은 탓에 그 짧은 2년동안 크게 싸운 친구들도 많았고, 몇 달 씩이나 말도 안하고 지내기도 했었는데-_-; 이젠 그런 일들도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게 된 걸 보면... 어느 때에는 그동안 이어진 시간이 너무 길어서, 아예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관계를 맺은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그 땐 이렇지 않았었던 것 같은데... 그 때에 비하면 훨씬 짧은 시간을 공유하고 있는데도 멀어지긴 커녕 오히려 더 가깝고 친한 사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달까ㅎㅎ

왁자하게 떠들면서 우르르 몰려다니던 고등학생 때의 방식도 좋지만, 예전처럼 많은 시간을 공유하지 않더라도 각자의 생활을 하면서 그 때를 추억하고, 자주는 아니지만 이렇게 만나면서 은근하고 뜨뜻한 사이로 발전해 가는 것도 좋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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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없는 무언가를 발견 > 부러워함 > 부러워했다는 것과 나에겐 없다는 것에 짜증을 느낌

요 과정을 밟는 데 걸리는 시간이 몹시 짧아졌다. 예전엔 와 부럽다~ 를 한 십분 하다가 으씨! 하고 화냈다면
요즘엔 부럽다 5초 악! 이런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ㅇ<-<


그래도 부러운 건 부러운거고 부러워해도 짜증내도 나에게 없는 그게 갑자기 뿅 생기지는 않는다 이말씀.

+

바이올린이 너무 좋다. 난 바이올린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당연 바이올린 '소리'를 좋아한다. 맑은 음색의 피아노도 좋아하지만, 그보다는 1996같은 3중주에 홀딱 반한다. 높은 음의 바이올린이 주는 느낌이 너무 좋다!! 뭔가 가슴 저 밑바닥을 긁는 애절함도 느껴지고, 어쩜 그러나 싶게 세련된 소리도 나고, 어느 때엔 예쁜 여자가 새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춤을 추고있는(...)듯한 요염함도 느껴지고, 심장이 펄떡거리는 긴장도 느껴지고...

극단적인 정서(?)가 느껴지는 게 너무 좋다. 피아노가 하얀 치마를 입고 물빠진 하늘색 양산을 돌리며 라라라라라~ 하고 꺄르르 웃는 아가씨라면 바이올린은 뭔가 나쁜 여자 같고ㅋㅋㅋㅋㅋ 나쁜 여자쪽에 한 표!

그래서 난 merry christmas Mr. Lawrence도 1996에 실린 버전이 좋고
그만큼 high heels나 the sheltering sky나 the wuthering heights같은 곡도 좋고
바이올린 협주곡 너무 좋고

그리고 요즘 한창 빠진 죽음의 무도도 피아노-바이올린 버전을 더 좋아한다!
요거 정말 명곡ㅜㅜㅜ 며칠 전에 알게 된 사실인데, 록산느의 탱고가 물랑루즈 삽입곡이었다고!!! (생뚱맞지만)
물랑루즈 하니 생각난다. 처음 봤을 땐 좀 어릴때라 몰랐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물랑루즈 가족들(?)이 초반부에 부르는 노래가 온갖 유명곡 짜깁기였다! 으하하ㅋㅋㅋㅋㅋ 처음 알고 어찌나 웃었는지...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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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래 커피를 좋아하지 않았었다. 커피를 입에 달고 살기 시작한 건 고3때로, 잠이 원체 많아서-_-; 오전수업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기 때문에 아침 영어듣기 방송이 끝나면 매점으로 달려가서 레쓰비-_-를 한 캔 사다 마시곤 했다. 맛있어서 마신 건 아니고 - 딱히 맛이 없지도 않았지만 - 졸려서 마신거라 이때까지도 '난 커피가 좋아!!'라고 할 정돈 아니었다.

대학교에 올라온 이후로는 커피를 거의 마시지 않았다. 1, 2학년 때 까진...ㅇ<-< 고등학교 땐 대학입시라는 명확하고 크나큰 목표가 있었으니까 수업시간에 졸고 싶지 않았는데 대학에 입학하고 나니 그런 절실함이 없어져서ㅋㅋㅋㅋㅋㅋㅋ 졸리면 그냥 졸고 그랬다. 그리고 1학년 땐 공대 공통 기초교양과목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일반화학은 거의 화학2의 반복과 연장이었고 일반물리도 물리1, 2의 반복과 연장이었고 일반수학도 수2, 미적분의 반복과 연장이었고... 뭐 그랬다. 대학영어도 독해 위주인 웹강의는 그냥 외국어영역 독해랑 다른 게 없었고, 외국인 교수님이 들어오는 오프라인 강의는 정신을 바짝 차릴 수 밖에 없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장작법은 뭐............ 수업시간에 별로 긴장이 안 되는걸 어쩌겠어 ☞☜

그러던것이! 2학년 2학기 들어 하나 둘 전공과목이 시간표에 생기고 물리화학의 압박이 시작되면서T_T!!!!!!!!!!!!! 수업시간에 졸면 안된다는 위기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던 것이다 우하하. 졸음을 쫓기 위해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3년여를 보내다 정신차려보니 커피를 입에 달고 살게 되었다???

집에 있는 커피메이커를 애용하게 되고, 학교에 가면 후문가에서 커피부터 하나 사서 입에 물고 강의실로 향하게 되었고 여름엔 생과일쥬스 대신 겨울엔 남자친구의 따듯한 손 대신(.......ㅇ<-<!!!!!!!!!!) 커피를 애용하게 된 것이다. 쓰고보니 왠지 슬퍼지네... 암튼.



결론 : 나도 에스프레소 머신이 사고싶다
사족 : 어젯밤엔 캐논 g10이랑 파나소닉 루믹스 LX-3이 사고싶었는데
사족2 : 3달전부터 터치 2세대가 사고싶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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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2월부터 날 괴롭히던 피부질환(...)때문에 안 피곤하기 잠 많이자기 캠페인을 벌였다. 약도 바르기 싫어서 맨날 빼먹었는데 제때 약이 안 떨어지면 의사선생님한테 혼나서 그게 싫어서 약은 또 꼬박꼬박 받고... 나 뭐한거니.
게다가 일시적인 볼빨개병도 발발. 하필 시범과외 전날 얼굴이 벌개지기 시작해서 과외 퇴짜맞음T_T 흑흑..
그리고 해리포터 완결. 꾸준히 읽어왔던 시리즈였기 때문에 큰 사건이었음. 갑자기 사람들이 스네이프를 급 좋아해서 혼자 꿍해있었던 기억이..ㅎㅎ 결국 알란릭맨병을 얻어 영화 찾아보고 책 찾아읽고...
그리고 슬금슬금 좋아진 ㅂㅈ님의 충격소식에 시름시름...앓을뻔함. 아 옛날이여...
아참 그리고 범치 투어도 시작. 내심 한국에 오길 기대하고 있었으나 한국은 건너뛴다는 소식에 절망.ㅋㅋㅋㅋ


2월
설 연휴 3일내내 기록적으로 쳐묵쳐묵한 끝에 2kg 증량 성공..........얼베;댜ㅓ;ㅣㄹ므, 추ㅠ뮤;ㅣ마어ㅕ래ㅑㅂ
언니가 대학을 졸업. 이로써 초중고대 모두 언니와 같은 학교라는 고리를 끊어버릴 수 있었다... 언니의 졸업 이후 약간의 학사일정 관련 사기행각(?)이 가능해졌음. 음음...
그리고 언니의 졸업 즈음하여 친구에겐 너무 슬픈 일이 생겼다. 친구의 슬픔도 슬픔이지만 나에게도 너무 슬픈 일이었다. 나이를 먹으며 주변사람들의 죽음을 하나 둘 겪으면서 생각이 많이지기도 한 듯.
엉근이와의 기록적인 혈투로 베란다 나가는 거대한 창문을 와장창 깨트린 것도 2월. 부모님께 혼날 일이 너무 무서워서 그냥 내가 깬 걸로 하고 넘어갔지만, '말하고 혼나지 뭐'하고 쎈척했던 엉근이도 내심 몹시 쫄았던 것으로 보임... 묘하게도 이날 일 이후로 엉근이와의 사이가 좋아졌다. 잉?
숭례문이 불탄것도 2월. 누군가 숭례문이 불탔으니 국운이 다했다는 말을 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웃어넘겼다...
2월 말에는 정보처리 공부하느라 끙끙거렸다. 다행히 붙었고.
일기의 끝자락에서는 티비에서 우연히 본 캐나다 남싱이 너무 잘생겼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이 짱 잘생긴 캐나다 남싱은 제프리 버틀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우 젶
2월의 캡중요한 뉴스는 "범치내한 결정!!!!!!!!"


3월
파란만장한 정보처리 필기시험 & 인천투어
1학기 개강. 개강과 함께 첫주부터 반응공학 보강 + 반응공학 보강 + 반응공학 퀴즈... 라는 3주연속 고문... 게다가 또다시 시작된 실험보고서의 압박ㅠㅠㅠ 꿹
그리고 ㅂㅈ님관련 충격적 소식 2개 득템. ㅂㅈ님 없는 학교따위 가고싶지 않아으어으어아으어아으어 이런 마음. 결국 기적적으로 함께 고기먹기 + 맥주마시기 + 작별악수 3단콤보를  찍었지만... 어차피 가실님 흑흑
요때까지만 해도 취업에 뜻이 없었기에 재미로 모의면접을 구경가고 취업특강을 들었더랬다.


4월
반응공학 퀴즈 1문제 맞추다 파문
범치티켓 예매에 실패하여 200번대로 밀리는 수모를....ㅜㅜㅜㅜㅜㅜㅜ 악 지금생각해도 어구레... 뭐 결국 주최측의 미숙한 진행으로 한 100번대 자리쯤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지만 이건 6월의 이야기고.
처음보는 순간 반해버린....................... 녹색 텀블러 득템! 손에 들어온 과정은 다소 부담스러웠으나 너무 좋아서 그런 건 싹 잊어버렸음. 텀블러 안에 들어있던 쿠폰으로 녹차프라푸치노를 제일 큰 사이즈로 벌컥벌컥.
졸업앨범 원피스 사느라 며칠을 백화점 출석했는데 결국은 문닫기 5분전 마음에 드는 원피스 발견. 인생은 이런것이더라


5월
악몽같은 졸업앨범...
토익이 너무 쉽게 느껴져서 역시 공부를 안하면 망한다는 교훈을 얻었음. 대학원 설명회도 다녀왔고... 봄이라 그런지 교수님들이 휴강을 잔뜩 내주셨음!!!(이라기보단 학사일정상 시험기간이었지만)
다이어리엔 어쩐지 실험보고서 토픽과 휴강 보강일정 시험일정밖에 안 적혀있다. 명색이 5월인데 슬프네. 그래도 다행히 보고서는 5월로 쫑. - 이란 말은 한학기치 보고서를 5월 안에 끝내야 했었다는 말.


6월
방학. 6월 역시 시험일정 과제일정으로 가득한 달력이로구나... 다행히 토익이 대박나서 대학원을 향한 꿈이 한발짝 가까워졌다고 생각했었다. 흠흠. 6월토익은 가벼운 마음으로 취소.
그리고 범치 내한♡ 이건 뭐 별 할 말도 없다. 그저 같은 시대에 태어나 같은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감사할 뿐! 반년이 지난 지금 감상을 말해보라면, 하나노나가 의외로 라이브로 들으니 굉장히 좋았다는 것과, 아메다마는 역시 명곡이라는 것, 그리고 공연 이후로 한동안 범치 노래를 들을 수 없었다는 것, 공연 이후로 프레젠트를 들을 때 마다 눈물이 찔끔 나오게 되었다는 것. 중반부에 히로 기타가 들어오는 부분에선 소름이 쫙 돋았었다.


7월
여름엔 대학원 원서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고, 디카판매 알바를 했다. 빨간 구두를 신고 영원히 춤만 춰야 했던 소녀의 심정이 이해가는 이틀간의 발고문이었다. 다시 생각해도 끔찍해...
아, 정보처리 실기 공부도 했는데 알고리즘 디버깅하다 토할뻔했다. 우어어어...
새로운 컴퓨터도 샀군. 벌써 반년이나 썼네?? 비스타가 너무 신기해서 며칠동안 컴퓨터 설정을 요리조리 만지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던 기억이... 사실 난 지금도 비스타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난 컴퓨터로 별거 안 하는 유저라 그른가 호환 문제도 별로 못 느끼겠고.
펜타에서 엘르가든 마지막 공연을 라디오로 들으며 가슴을 팡팡 쳤고, 다음날 travis를 듣고는 뿅 반해버렸다. 이후로 몇달간 travis 병을 얻어.... 후략.


8월
2학기 만큼이나 진로 고민을 많이 했던 달. 면접을 보러 갔다왔는데 끝난 순간 떨어짐을 직감했다-_-; 어설픈 자기합리화일진 몰라도, 면접 이후로 대학원에 대해 회의적이 되었고, 취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두번째 대학원 면접은 가지도 않았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도 가보긴 해볼걸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올해 여름은 우왕자왕하다 버린 시간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후회는 별로 없다. 그 시간에 취업 준비를 했다면 영어회화도 미리 시작했을거고 오픽도 봐뒀을거고 할 수 있는게 많았다. 그래도 가고싶었던 길에 반쯤 가봤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9월
눈코뜰 새 없는 날들의 시작... 1일부터 ㅅㅅ을 시작으로 줄줄이 서류전형이 시작되어 잠 학교 자소서 잠 학교 자소서의 반복... 잠 잘 시간은 없고 다크서클은 깊어져만 가고 스트레스 게이지는 쭉쭉 오르고... 어떻게 한 달을 버텼는지 용하다.
영어회화 학원도 다니기 시작했다. 참 재미있게 잘 다녔는데 취업시즌에 치여서 제대로 못 다닌 것 같아서 좀 아쉽다. 아무리 재미있어도 취업이 주고 학원 부가 되다보니 이 시기에 안 그래도 피곤한 내 일상에 일주일 세번 테스트는 너무 힘에 부쳤다...ㅇ<-<
이 달도 달력이 참 빼곡한데 전부 서류전형일정 영어학원테스트 보강휴강시험일정뿐...
다행히 요달 말에 ㅅㅅㅈㅁㅎㅎ 서류전형에 합격해서 이때까진 정신상태가 말짱했음.


10월
내 생일이 있는 달... 이었지만 딱히 행복한 달은 아니었다. 여전히 영어학원은 테스트 일정을 쏟아내고 있었고, 학기의 두번째 달 답게 전공시험이 시작되었고... 와중에 모 시험 인적성 준비도 해야했고 면접준비도 해야했다. 10월 내 생활의 중심은 오로지 ㅅㅅ 면접이어서 면접 스터디 면접 준비에 모든 일정이 맞춰졌다. 일주일만에 발표된 면접 결과와 끊임없이 떨어지기만 하는 서류전형 결과는 지금껏 맛보지 못한 슬픔과 절망과 공포를 선사했지만..........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월
멍~ 했던 달. 간신히 마음을 추스르고 두번째 면접에 참석. 면접 가고 나니 할 일도 정신을 쏟을 일도 없어서 말 그대로 멍~하게 지냈다. 달력이 하얀것만 봐도 뭐...
아, 면접 다음날 본 모 전공과목 중간고사 점수가 대박났다. 당일치기로 이 점수를 얻다니 난 천잰가??????? 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12월
취업 막차. 시험의 부담감에서 해방되어 난생처음 가벼운 마음으로 전공시험을 쳐봤다. 내 인생 마지막 시험도 12월이었고! 남들보다 2주 빠른 방학덕분에 띵가띵가 잘 놀았다. 덕분에 성적공시일도 모르고 지나칠 뻔 했지만...
2008년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자, 대학교 친구들마저 길이 갈라져버렸다. 같은 길을 걷는 친구는 또다시 한 명도 없다. 서로 처한 상황이 너무 다르다보니 이런저런 애매한 문제들도 많이 생겼고.
멍하니 놀고 생각없이 놀고 게을러져서 놀고 귀찮아서 놀고 놀고 놀고 놀고 또놀고...




스물 세살도 이제 7분 남았는데, 올 한해 이룬 건 뭐고 잃은 건 뭘까.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도 많이 들지만 매 해 새해 다짐은 늘 같다. 어제보다 더 나은, 작년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길. 내년엔 무엇보다 직장을 가지게 되었으니 정말 어른이 된다. 과연 내년의 나는 얼마나 바뀔까 많이 궁금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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