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너무너무 재밌어서 또 가고싶었던 싱가포르 여행.
우리나라 서울만한 작은 나라라고, 볼 것도 없고 오래 머무를 필요도 없다고, 주변에서 다들 그렇게 말했기 때문에 나부터도 큰 기대를 하고 출발한 여행은 아니었다.ㅎ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고 볼 것도 많았다. 돌아오는 길이 너무너무 아쉽고, 찌는 듯한 그 더위마저 즐거울 정도로!@_@
싱가포르 에어라인 비행기표 + 숙소를 예약하는 시아 홀리데이 프로그램(?)으로 갔고, 2박 4일 일정에 비용은 면세점 쇼핑 제외(ㅋㅋㅋ)하고 100만원정도 든 것 같다.ㅎㅎ
29일 아침 아홉시 비행기를 타고 싱가포르로 출발~!
비행기 처음 타보는 사람 답게 창문도 한 번 찍어주고.ㅎㅎ 도착할때 쯤 되니 구름이 아니라 바다 위를 지나다니는 배들이 보였는데, 뭔가 모형 보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이상했다.
Canon PowerShot G10 | 2010:04:29 11:34:38
기내식은 예상대로 맛이 없었다. 흑... 음료는 뭘로 하겠냐기에 타이거비어! 달라구 했당. 맛은 그냥그냥.. 맥주 맛?
요로코롬 생겼다.ㅎㅎ 국내에서도 마실 수 있는 것 같은데, 난 맥주를 좋아하지만 애호가까진 아니기에-_-; 찾아마시고 싶을 정도의 맛은 아니었던 것 같다.
Canon PowerShot G10 | 2010:04:29 11:26:50
공항에 도착해서 느긋하게 입국신청서를 작성하고 시아 홀리데이 카운터로 가서 픽업 버스 예약을 했다.
(시아 홀리데이를 이용해서 싱가폴에 가면 공항-호텔, 호텔-공항 픽업 버스를 제공해준다. 스탑오버? 그런 이름이었던 것 같다. 갈 때 같이 도착한 사람들을 전부 다 데려다주기 때문에 약간 돌아가는 느낌은 있지만, 싱가포르 자체가 그리 크지 않다 보니 엄청 오래 걸리진 않았다.)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 데 뭘 안내를 해 준단다. 나이트 사파리, 주롱 새 공원, 센토사 섬 세 개의 할인 프로그램을 설명해 주는데, 왠지 별로 싼 것 같지 않아서 찜찜한 기분이 자꾸만 들었다...-_-; 언니가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길래 나이트 사파리랑 새공원은 극구 말리고 센토사만 선택. 4가지 어트랙션에 69불짜리 묶음이었다. 어차피 언니가 자긴 루지 무서워서 타기 싫다고 했기 때문에..-_-; 패키지에 루지는 없었지만 머라이언타워랑 내가 가고싶었던 수족관, 송오브더씨가 있길래 걍 결제했다. 이 묶음상품의 정체를 이틀째에 알고나서 우리는 완전 박장대소했드랬다.ㅋㅋ
공항을 나서니 뜨거운 공기가 훅 끼쳤다. 으아..ㅠㅜ 난 추위는 못 참아도 더위는 비교적 잘 참는 편이라서 불쾌할 정도까진 아니었지만 아 여기가 싱가포르가 맞구나, 하는 느낌이 절로 들 정도의 공기였다.ㅎㅎ
도착했을 땐 비가 약간 내리고 있어서 기분이 조금 가라앉는 걸 느끼며~ 호텔에 도착. 비행기를 장시간 타고 와서인지 두통도 살짝 오고.. 착륙할 때 멀미했던 게 아직 싹 가시지 않아서 나가기 영 귀찮았지만! 그래도 지도랑 우산, 카메라를 챙겨들고 출발!^.^
했으나... 호텔 부근 MRT가 어딘질 몰라서 당황한 우리.ㅠㅜ 호텔 직원에게 물었다. 웨얼앰아이?
.............
우리가 잡은 호텔은 Ibis Hotel이었고, MRT 부기스 역에서 도보 5분정도 거리에 있었다. 버스가 픽업해줄 땐 자꾸 골목으로 들어가서 큰일났다 싶었는데.. (시아 홀리에이 기본 제공 호텔 중 두 번째로 싼 호텔이었기 때문에.ㅎㅎ 어차피 잠만 잘꺼 비싼데서 자서 뭐하리~ 싶었다..ㅋㅋㅋㅋ) 차 진입로가 골목길이지 사실은 대로변에 있는 호텔이었다. 다행~
설명 그대로 비지니스급 호텔이었고, 내부는 깔끔하고 좋았다.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또 묵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수준이었다.^^;
암튼, 지도를 들고 출발은... 했는데. 도보 5분 거리를 한 20분 걸려서 찾아간 것 같다.-_-;;;;; 나중에 다시 돌아올 땐 제대로 된 길로 돌아와서 둘쨋날부턴 헤메지 않았는데, 직진으로 오면 될 것을 한 바퀴 빙 돌아왔음을 깨달았을 때의 허탈함이란!ㅎㅎ
출발하기 전 싱가포르는 껌 씹으면 벌금내는 나라, 무단횡단하면 큰일나는 나라, 엄청 깨끗한 나라... 기타 등등의 이미지였는데, 처음 도착했을 때의 인상은 이러했다.
Canon PowerShot G10 | 2010:04:29 18:30:53
내 상상과는 쫌 다른데????@_@.......
야외 테이블이 죽 놓인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구역을 지나, 왠 사원도 지나고 (돌아갔기 때문에.ㅋㅋㅋ) 큰길가에 나오니 빌딩이 즐비하고??? 그러고 나서야 역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첫 인상은 '생각만큼 깔끔하진 않네~'였다. 물론 싱가폴에 조금 적응이 되고 감을 좀 잡고 다니 구경할 여유도 생기고 그랬지만.^^;
한국에 돌아온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싱가포르의 이미지를 미리 말하자면 이렇다.
- 더운 나라
- 더워서 그런가 나무가 엄청 많은 나라 (그것도 열대지방 나무.. 야자수도 있다.ㅜㅠ)
-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나라 (다양한 종교의 사원과 교회, 성당들이 여기저기에 있었다.)
- 영어 발음이 뭔가 이상한 나라-_-;;;; 싱글리쉬라고까지 부르고 싶은 발음과 억양이었다.ㅜㅠ
처음 싱가포르 거리를 돌아다닐 땐 가로수 쳐다보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 가로수는 위로 쭉쭉 뻗은 모양인데, 여기 가로수들은 위로 갈수록 우산처럼 퍼진다. 수령이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들이 심어진 도로는 터널 비슷한 느낌까지 나고.. 우리나라 나무들도 좋지만, 이런 느낌의 나무들도 나쁘지 않은데~ 싶었당.ㅎㅎ
Canon PowerShot G10 | 2010:04:29 18:32:47
호텔 근처에 있던 사원(?). 싱가포르에서는 center가 아니라 centre라는 단어를 쓰는 것 같았다. 아닌가?ㅎ
Canon PowerShot G10 | 2010:04:29 18:36:49
싱가포르의 횡단보도... 흰 줄 검은 줄에 익숙해있던 나에게는 적잖이 당황스런 시츄에이션이다.ㅋㅋ
신호등 없으면 어디가 횡단보도인지도 모를 듯..-_-;;
암튼! 한참 헤메고 나서야 Bugis 역에 도착. 이지링크 카드를 구입해서 MRT 탑승! 하려고 하다가 역에서 같은 팀 언니와 어머님을 만났다. 싱가포르 체류 날짜가 이틀정도 겹쳐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싶었는데 정말 만나서 깜짝 놀람.^^; 간단하게 몇 마디 나누다가 언니는 먼저 내리고, 우린 클락키 역으로 고고씽.ㅎ
지하철 역에서 환승역을 찾느라고 노선도를 들여다보고 있으니 역 직원이 다가와서 도와줄까? 한다. 관광객이 많은 나라라서일까?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외부인에 대해 호의적이고 친절하단 느낌을 받았다. (우리 차림새가 전형적인 관광객이라서 아마 단박에 눈치를 챘겠지~ 훗) 설명을 듣고 나니 우리가 생각한 그 역에서 갈아타는 게 맞더군~ 암튼 친절한 총각 땡큐.ㅎㅎ
칠리 크랩이 그렇게 맛있다는 점보 레스토랑이 있는 곳. 클락키 도착.
Canon PowerShot G10 | 2010:04:29 19:20:14
강변을 따라서 술집(?)이 죽 늘어서있고, 야외 테이블을 마련해 두어서 경치를 바라보며 식사 / 술 한잔이 가능한 참 좋은 곳이다. 일단 기념사진 하나씩 찍고 점보 레스토랑으로 고고씽~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평일 저녁이라 그랬는지 생각보다는 한산했다. 칠리크랩 1Kg, 미니 번 두개, 밥 하나, 맥주 두 잔을 시켜놓고 앉아서 주변을 휘휘 둘러본다.
Canon PowerShot G10 | 2010:04:29 19:32:39
요런 느낌?ㅎㅎ 우린 좀 더 안쪽에 앉았지만~. 물수건과 땅콩은 돈을 내야 한다고 들었기 때문에 손만 씻고 땅콩은 안 먹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물수건은 따로 돈을 안 받고 땅콩은 접시 안 물렸다고 계산서에 포함이 되었더군! 자리를 털고 일어나면서 한 웅쿰씩 깨물어먹고 자리를 떴다.ㅋㅋㅋㅋㅋㅋ 천원 남짓 하는 돈일 뿐이지만 왠지 억울한 기분.ㅠㅜ
Canon PowerShot G10 | 2010:04:29 19:47:07
당연히 신나게 먹다가 사진 안 찍은게 생각났다. ㄷㄷ.. 싱가폴에 오면 맛있는 걸 꼭 다 먹어보고 가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 여기서 먹은 건 사진으로 남겨놓으려고 했는데.ㅠㅜ 사실은 몸통보다도 저 집게발이 토실토실 먹을 게 많았다.*-_-* 미니번은 핫도그 맛이 났고, 소스에 찍어먹으니 짱 맛있었다.ㅠㅜ 물론 소스랑 밥도 비벼 먹어야 한다. 캬.. 지금 생각해도 맛있다.ㅠㅜ 소스를 아주 싹싹 비웠다.ㅎㅎ 맥주도 다 마시고 배불배불~
칠리크랩을 맛있게 먹고 나니 다시 두통이 밀려온다. 아직은 뜨끈뜨끈한 공기가 남아있는 강변을 따라 쉬엄쉬엄 한 바퀴 걸어봤다. 밤이라서 사진들이 다 흔들렸는데, 실제로 보면 참 예쁘다.^^ 배가 너무 불러서 좀 걷다가 맥주나 한 잔 사먹자, 했는데 산책 후 그대로 클락키를 떠났다.ㅋㅋ
Canon PowerShot G10 | 2010:04:29 21:07:19
Canon PowerShot G10 | 2010:04:29 21:05:34
멀리 보이는 번쩍번쩍한 기둥이 G-max 라는 놀이기구다. 원형 바구니(?)같은 데 들어가면 피융~ 하고 하늘로 쏘아올려지는.. 그런 놀이기구. 나로썬 도저히 돈 주고 저걸 왜 타는지 이해할 수 없다ㅠㅜ
저녁을 먹으면서 보니 밤 늦게까지 강가를 노니는 유람선이 운행중인 것 같았는데, 그 주변을 뱅뱅 돌길래 타진 않았다.ㅎ
여독 때문인지 머리가 계속 아파서 숙소로 돌아갈까 말까 하다가, 시간이 아직 아홉시도 채 안 된 탓에 내일 일정이었던 차이나타운을 당겨 방문하기로 결정하고, 다시 MRT에 올랐다. 클락키 역에서 한 정거장이었던 것 같다. 반대방향으로 하나 더 가면 리틀 인디아 역이 나온다.
피곤하고 흔들려서 사진은 안 찍었고...^^; 그냥 상점들을 쭉 구경했다. 중국이 접해보지 못한 낯선 나라는 아니고, 숙소 근처에도 차이나타운 비슷한 느낌의 상점가가 있어서 그런가 딱히 흥미가 생기진 않았는데, 다양한 기념품을 팔고 있어서 기념품 구경하는 재미가 좋았다.ㅎㅎ 조심해야 할 게, 같은 상품인데도 차이나타운 초입에선 3 for 10$, 쫌 더 들어가면 4 for 10$, 쫌 더 들어가면 6 for 10$도 나온다...-.-
목이 말라서 편의점에 들러 물을 샀는데, 처음에는 한 푼이라도 아껴보잔 마음에 처음 보는 상표의 물을 두 병 샀다. 살 땐 같은 건 줄 알았는데 계산하고 나와보니 상표가 달라서ㅋㅋㅋ 뭥미? 하고 뚜껑을 열었는데.. 물 맛이 진짜 이상했다.ㅠㅜ 그래서 다음날 부터는 그냥 에비앙 사먹었다.-_-; 물이 꽤 비싸다. 한화 2000원 정도 하는 것 같다. 숙소 근처에 돌아와서는 한국에서 안 챙겨간 칫솔을 구입. 칫솔도 비싸다.ㅠㅜ 여행용 쪼그만 치약과 그저그런 칫솔 끼워 파는데 근 4000원돈!!! 하..ㅋㅋㅋ